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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암의 원인과 진단, 치료와 관리법

by newhyoreal 2025. 7. 9.

후두암의 원인과 진단, 치료와 관리법
후두암의 원인과 진단, 치료와 관리법

 

목소리로 전해지는 위험 신호, 후두암에 대하여

 후두는 우리가 목소리를 내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과정에서 공기의 흐름이 성대를 진동시키며 우리는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후두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후두암은 생각보다 흔치 않지만, 환자의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단순히 목소리를 잃는 것을 넘어, 호흡, 삼킴, 대화 같은 기본적인 삶의 기능 자체가 위협받기 때문입니다.

 후두암은 일반적으로 후두 점막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 악성 종양으로 변형되며 발생합니다. 대부분 편평 세포암으로, 흡연과 음주, 바이러스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촉진됩니다. 조기 발견 시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증상을 가볍게 넘기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을 포함한 침습적 치료가 필요하며, 이로 인해 영구적인 발성 장애나 호흡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후두암의 원인과 주요 증상, 진단 및 치료, 그리고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까지 총망라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후두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한 정보는 물론, 소중한 목소리와 삶을 지키기 위한 예방 방법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후두암의 원인과 위험 요인: 목소리에 영향을 주는 작은 습관들

 후두암의 가장 주된 원인은 흡연과 음주입니다. 담배 연기 속에는 발암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후두 점막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고, 오랜 시간 지속되면 세포가 손상되며 암세포로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함께하는 경우, 후두암 위험이 최대 40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술이 점막의 투과성을 높이고, 담배의 발암물질이 더 쉽게 조직에 흡수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또한 후두암의 위험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성접촉으로 전염되는 고위험군 HPV는 구강과 인두, 후두에 감염될 수 있으며, 비흡연자와 젊은 연령대에서도 HPV 관련 후두암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이는 예방접종과 성 건강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먼지, 석면, 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직업군—예를 들어 용접공, 목공, 건설업 종사자 등—은 후두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만성적인 후두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또한 후두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암 발생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후두암은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이를 통제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후두암의 증상과 진단: 단순한 쉰 목소리일까?

 후두암은 그 위치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목소리 변화, 특히 쉰 목소리(애성)입니다. 일상적으로 감기나 후두염 때문에 일시적으로 목소리가 변할 수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 후두암은 대부분 성대에 국한되어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후 음성 회복률도 높고 생존율도 좋습니다.

 진행된 후두암에서는 삼킴 곤란, 인후 통증, 이물감, 호흡 곤란, 기침, 피 섞인 가래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성문 상부(후두개, 가성대 등)에 암이 발생하면 목소리 변화 없이 진행되기도 하므로 단순한 인후통이나 이물감도 지속된다면 경과 관찰 없이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흡연자나 고위험군은 목의 불편감만으로도 조기 진단을 고려해야 합니다.

 진단은 먼저 후두내시경 검사를 통해 성대 및 후두 구조를 직접 확인하고, 이상 병변이 보일 경우 조직 생검을 시행합니다. 이후 CT, MRI, PET-CT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종양의 크기와 침범 범위, 림프절 전이 여부를 파악하게 됩니다. 병기 결정은 치료 방침을 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특히 음성 보존 여부나 수술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음성을 유지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후두암의 치료 및 예방: 목소리를 지키는 선택

 후두암의 치료는 종양의 위치와 크기, 병기, 환자의 전신 상태를 고려해 결정됩니다. 조기 후두암은 비교적 치료가 용이하며, 방사선 치료나 성대 부분 절제술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조기 발견된 성문암은 5년 생존율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치료 성적이 매우 우수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대부분 음성을 보존할 수 있어 삶의 질 면에서도 유리합니다.

 반면 병기가 진행된 후두암의 경우에는 후두 전절제술(전체 후두 제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환자의 음성을 잃게 만든다는 큰 단점이 있으며, 이후 인공 후두 사용, 식도 발성, 보조기구 사용 등을 통해 의사소통을 위한 재활이 진행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심리적, 사회적 측면에서도 매우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조기 발견과 보존적 치료가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로봇 수술, 정밀 방사선 치료, 면역항암제 등이 활용되며, 후두 보존률을 높이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후두암 발생률이 수십 배 높으며, 금연 후 시간이 지날수록 그 위험도는 점차 감소합니다. 또한 음주 역시 후두 점막을 자극해 암 발생을 촉진하므로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HPV 백신 접종, 성병 예방, 직업적 환경에서 보호 장비 착용,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등이 후두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목소리 변화나 인후통이 지속된다면 간과하지 말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목소리와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목소리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입니다.

 후두암은 단순히 ‘말을 하지 못하게 되는 병’이 아닙니다. 이는 호흡과 생존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삶의 질 전체를 크게 떨어뜨리는 중대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음성을 유지하면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쉰 목소리’라며 지나치지 않고, 변화된 신호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흡연과 음주라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누구나 의지로 통제할 수 있으며, HPV 예방접종이나 직업적 보호 조치도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목소리의 변화는 곧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일 수 있으며, 이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건강한 삶의 시작입니다. 특히 40세 이상 흡연자, 음주자라면 정기적인 후두 내시경 검진을 권장하며, 조기 진단이 곧 삶의 질을 지키는 최고의 전략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건강하다고 느껴져도, 목소리가 전하는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것이 후두암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