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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질병, 치질의 원인과 관리법

by newhyoreal 2025. 7. 3.

현대인의 생활 습관은 점점 더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식생활은 불규칙하며 자극적인 음식 위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게 되는 질환이 바로 ‘치질’입니다. 하지만 ‘항문’이라는 민감한 부위와 관련된 병이다 보니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지 못하거나, 잘못된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치질은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평생 한 번쯤은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결코 창피하거나 드물지 않습니다.

치질은 조기에 관리하면 간단한 치료로 충분히 나아질 수 있지만, 방치하게 되면 통증은 물론 출혈, 감염, 괄약근 기능 이상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치질의 정확한 정의부터 원인, 증상, 치료와 예방법까지 전반적인 정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잘못된 상식과 오해를 바로잡고,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해결 방법을 찾아보세요.


치질이란 무엇인가? 종류와 원인을 정확히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부르지만, 의학적으로는 치질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치핵이며, 이 외에 치열(항문 찢어짐), 치루(항문 누공)가 포함됩니다. 그중 치핵은 항문 내부나 외부에 있는 혈관 조직이 늘어나거나 붓고, 피가 고이면서 덩어리처럼 튀어나오는 증상입니다. 내치핵은 항문 안쪽에서 발생하여 초기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출혈이 생기거나 항문 밖으로 탈출하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외치핵은 항문 바깥쪽 피부 아래에서 발생하며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질의 주요 원인은 잘못된 배변 습관과 생활 환경입니다. 오랫동안 화장실에 앉아 힘을 주는 습관, 변비나 설사로 인한 항문 점막 자극, 과도한 음주나 맵고 짠 음식 섭취 등은 모두 치질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직업군(예: 사무직, 운전직), 운동 부족, 비만도 치핵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환경적 요인입니다. 특히 임신 중인 여성은 자궁의 압력과 호르몬 변화로 인해 항문 정맥이 늘어나기 쉬워 치질에 취약합니다. 유전적으로 정맥 벽이 약한 경우에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치질은 단순히 ‘항문에 뭔가 생겼다’는 문제가 아니라, 생활습관과 장기적인 습관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일상적인 건강관리와 조기 진단이 예방과 치료의 핵심입니다.


치질의 주요 증상과 단계별 진행 과정

 치질의 대표적인 증상은 항문 출혈, 통증, 이물감, 탈항, 가려움증 등입니다. 초기에는 화장실에서 배변 후 휴지에 묻은 피 한 방울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혈은 주로 내치핵에서 나타나며, 통증 없이 피만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항문 밖으로 치핵 조직이 튀어나오게 되고, 이로 인해 통증과 불쾌감이 점점 심해지게 됩니다. 특히 배변 시 통증이 크고, 장시간 앉아 있거나 걷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치질은 증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1~4기로 구분됩니다. 1기는 출혈만 있는 상태이며, 아직 항문 밖으로 돌출된 덩어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2기에는 배변 시 치핵이 돌출되지만 자연스럽게 되돌아오는 정도입니다. 3기부터는 배변 후 튀어나온 덩어리를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며, 4기에는 밀어도 돌아가지 않고 상시 돌출 상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통증이 매우 심하고, 염증이나 괴사 위험도 높아집니다.

 또한 치핵이 장기간 지속되면 피부 자극으로 인해 습진, 가려움증, 분비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항문 괄약근 기능이 저하되어 대변을 참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출혈이 반복되면 만성 빈혈로 이어질 수 있고, 외치핵의 경우 혈전이 형성되면서 갑작스러운 격통을 유발하는 혈전성 외치핵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려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한 피로감으로 오해하지 말고, 반복되는 출혈과 통증은 치질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치질의 치료와 예방, 일상에서 실천하는 건강한 습관

 치질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경증의 1~2기 치핵은 대부분 약물치료, 좌욕, 식습관 개선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됩니다. 좌욕은 따뜻한 물에 하루 2~3회, 10분 정도 앉아 항문 주위 혈액순환을 돕는 방법으로, 통증과 부기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약물은 연고나 좌약, 경구 항염증제 등이 있으며, 병원에서는 상황에 따라 혈관 수축제나 진통 소염제를 병용 처방하기도 합니다.

 3기 이상의 중증 치핵이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치핵절제술 외에도, 통증과 회복 기간이 적은 PPH 수술(원형 자동 문합기), 레이저 치핵 절제술, 도플러 유도 결찰술(THD) 등 다양한 수술 방법이 발전해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수술 후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한 방식이 많아져 환자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치료든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몇 가지 수칙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수분 섭취를 늘려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변이 마려울 때 바로 화장실에 가고, 너무 오래 힘을 주거나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또, 장시간 앉아 있는 사람이라면 주기적으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엉덩이에 압력을 주지 않는 쿠션 등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적절한 운동과 체중 조절, 금주와 자극적인 음식 자제 등은 치질 예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임산부나 노인처럼 혈관과 근육 기능이 약해진 경우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론: 치질, 방치 말고 지금 바로 관리해야 할 질환

 치질은 결코 부끄럽거나 숨겨야 할 질환이 아닙니다. 잘못된 생활습관, 스트레스, 식습관, 배변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발생하는 만큼, 누구나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매우 흔한 건강 문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얼마나 일찍 인지하고,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초기 증상만 잘 살펴도 충분히 약물과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좋아질 수 있으며, 만약 수술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현대 의학 기술로 부담 없이 회복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치료는 통증과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당신이 지금 ‘혹시 치질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보세요. 치질은 참는 병이 아니라, 지금 실천해야 할 병입니다.